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일부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익률이 연 50%에 육박하는 등 고수익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변액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이,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총액이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
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선에 육박하면서 생보사 변액보험의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생보사 변액보험은 고객이 내는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한 후 그 수익을 보험금에 얹어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간접투자형 보험이다.
변액보험 중 특히 보험료의 일정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의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져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종신 혼합형은 지난 20일 현재 연 수익률이 21.07%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변액종신 혼합형도 연 9%를 넘어섰고 교보생명은 채권형의 수익률이 9.01%로 올라섰다.
변액종신에 이어 지난해 10월 출시된 변액연금의 수익률도 올초까지는 일부 상품의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연 4~8%선을 유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변액연금 혼합형의 경우 지난 3월 출시해 자산운용기간이 아직 3개월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연 47.40%를 기록중이다.
변액보험 수익률 상승은 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져 교보생명의 경우 변액종신보험의 판매 건수가 지난 3월 4,773건에서 5월에는 6,729건으로 2,000건 가까이 늘었다. 생보사 관계자는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고 해도 변액종신의 경우 계약시 약정된 보험금이 수익률이 나빠도 지급되고 변액연금도 최저보장이율이 있기 때문에 매력”이라며 “최근의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 신규 가입은 더욱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