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란제리로 내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비비안이 남성 속옷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비안은 11일 20~40대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고급 속옷 브랜드 `젠토프(Gentoff)`를 주요 백화점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비안은 매장 내에서 구색 갖추기용으로 일부 남성 속옷 품목을 판매해 왔지만, 정식으로 남성용 브랜드를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비비안 상품기획부 김진복 팀장은 90년대 초반부터 매장에서 선보인 남성 속옷이 90년대 후반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해 왔다며, “여성의 취향을 함께 고려하고 여성 속옷에 사용하는 다양한 소재와 기능성을 반영한 것이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비안의 남성 속옷 매출은 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0% 늘어난 9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남성용 속옷시장은 지난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쌍방울을 필두로, BYC와 좋은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비비안은 지난 1ㆍ4분기중 전년동기 대비 28% 상승한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속옷업계 1위이던 쌍방울을 제쳤으며, 지난 6월 말 마감한 2002 회계연도에도 전년비 약 20% 성장한 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