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e마켓' 적극공략 나선다 중소 사무용품업체 "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거래처 대기업·공공기관까지 확대추진기존 MRO 업체들과 한판 경쟁 불가피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중소 사무용품 업체들이 단순 공급업체에서 탈피해 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B2B(기업과 기업간) e마켓(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개인 및 중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해왔던 사업영역을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B2B시장을 주도해온 소모성자재 구매ㆍ관리(MRO) 업체들과의 한판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조달청의 MRO 프로젝트(정부의 사무용품 구매를 외부 민간기관에 위탁하는 사업)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사무용품업계 선두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MRO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형성, 공공기관 시장까지 뛰어들자 입지약화를 우려한 후발업체들이 독자적으로 B2B e마켓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MRO업체에 납품하던 단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B2B 영업망을 구축키로 하고 인력보강 및 물류센터 강화, 할인가격 확대, 고객서비스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 후발업체 관계자는 "물량파워를 앞세워 B2B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MRO업체들과 경쟁하기 힘들겠지만 기존 사무용품업체들도 가격ㆍ물류 등 분야에서 결코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체 B2B 영업망만 잘 구축한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B2B e마켓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97년부터 기업용품 대행사업을 해왔던 모나미의 관계사인 오피스플러스. 우선 구매고객을 위한 전용시스템(www.officeplus.com) 강화와 법인대상 1대1 전담매니저 설치 등 시장공략을 위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또 기존 거래처와 조달품목을 대폭 확대해 기존 MRO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B2B e마켓시장의 공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피스플러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B2B 전용 쇼핑몰인 오피스MRO(www.officeemro)을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오피스도 B2B e마켓 사업을 위해 최근 7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중앙물류센터 등 전국 유통망과 전산망을 보완ㆍ점검했다. 또 할인폭 확대, 카탈로그 서비스 강화 등의 전략계획을 세웠다. 씨아이제일도 전담부서인 쇼핑몰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구매전용시스템(www.linko.com) 업그레이드와 함께 영업조직을 보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송시간 단축과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등을 도입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02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