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극심한 내수 부진속에서도 11월말까지 내수 49만9,358대, 수출 155만3,913대 등 총 205만3,271를 판매 역대 최고의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7만3,835대 판매보다 15.8% 상승한 것으로 처음으로 연간 누적판매 2백만대를 돌파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올 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1조6,376억원, 당기순익은 7.1% 증가한 1조4,232억원으로 내수경기 침체와 고유가 및 원자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은 견고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의 이러한 경영실적은 품질경영을 통한 상품가치 및 브랜드가치 향상, 지속적인 신차투입을 통한 공격적인 시장개척, 적극적인 해외시장 다변화 및 수출증대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 조사에서 지난해 상반기 23위에서 무려 16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모든 브랜드를 종합한 회사별 평가에서는 현대차(102점)가 렉서스 브랜드를 보유한 도요타(101점)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품질을 자랑하는 일본업체와 동등한 품질평가를 받아 톱3에 진입했고 4위를 차지한 BMW(116점)보다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쏘나타가 중형차(Entry Midsize Car)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제이디 파워의 위너상(2004 Award Winner) 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평가는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 뿐만 아니라 내구품질에서도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고 기본적인 제품품질 외에도 판매, 서비스 향상을 통한‘종합품질 우수 메이커’로서의 도약을 위한 전 부문의 노력이 뒷받침 했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현대차의 제품경쟁력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제품판매증대에도 한몫을 해줬으며, 내년 상반기 생산에 들어가는 앨라배마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및 2010년 미국 100만대 판매목표 달성과 글로벌5 진입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현대차는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 뿐만 아니라 국내외 생산라인에 지속적인 공격적 신차를 투입을 통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월 내수시장에 국내 최초로 5인승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을 출시해 첫날 계약대수로는 역대 두번째인 4,655대를 기록했고 9월 5세대 쏘나타을 선보이며 3일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침체된 내수 시장에 전체를 견인해 나갔다.
쏘나타는 출시이후 3개월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카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는 8월 겟츠(국내명 클릭)를 선보이며 인도 내수 시장 판매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제3국 수출에서는 10월 인도에 진출한 모든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엘란트라를 추가로 투입한 이후 가족형 세단시장의 시장공략에 성공해 최단기간 10만대 생산돌파의 신기록을 세웠고, 11월에는 전차종에서 엘란트라가 판매 1위를 달성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도 매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달러화 약세에 비롯한 대외적 변수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거 전적으로 의존하던 미국 시장의 수출비중이 감소하고 지역별 전략차종 투입을 통한유럽 및 기타지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ㆍ중국ㆍ터키 등 해외공장의 현지 내수 판매 및 제3국 수출확대, 개도국의 CKD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출과 내수 비중을 6대4정도로 유지해 가면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수출국을 다변화시키고 권역별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