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외시장 모처럼 '훈풍'

NHNㆍ파라다이스 효과 장외시장 훈풍 기대 오랜만에 NHNㆍ파라다이스 등 스타급 종목들이 잇따라 코스닥시장에 진입하면서 장외시장(제3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등록주에 쏠리면서 대형주와 코스닥예비주의 거래량이 늘고 있다. 1조7,200억원이란 대규모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505.95대1로 공모주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NHN(옛 네이버)은 30일 코스닥시장에서 매매를 개시한다. 이어 24~25일 @@@@대1의 청약률로 NHN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파라다이스가 11월초 코스닥시장에서 매매될 예정이다. 코스닥시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들 두 기업이 고수익성과 지명도를 앞세워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내자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이 등록직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NHN은 공모가가 2만2,000원으로 매매개시 첫날 가격제한폭인 100%까지 상승하면 바로 장외고가인 4만2,500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럴 경우 차익실현 물량이 바로 나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나래를 펼 가능성도 크다. 또 공모가가 4,100원인 파라다이스 역시 장외고가가 8,000원선으로 첫날 상승에 따라 장외고가를 경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성기 38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이 두 종목이 등록직후 시세를 분출하게 되면 장외시장에 상승모멘텀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장외 대형주와 코스닥 예비종목군에 미리 관심을 가질만하고, 보수적 투자자라면 장외시장이 후행하는 만큼 이들 종목의 상승세를 확인한 후 장외종목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강원랜드 효과로 장외 대형주 수혜=비상장ㆍ등록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장외시장은 지난 99년~2000년 코스닥 호황기를 맞아 거래가 매우 활발했다. 하루 거래대금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던 장외시장이 코스닥시장 하락세와 벤처 거품 붕괴로 장기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외시장은 일시적으로 단기 랠리를 보여 장외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9.11 테러사태 이후 코스닥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강원랜드가 지난 1월 장외고가를 뚫고 18만9,000원까지 상승하자 강원랜드처럼 대형주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삼성카드ㆍ삼성생명 주가도 많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각각 12월20일~1월30일 5만5,000원에서 6만7,600원, 24만8,000원에서 30만2,000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NHNㆍ파라다이스 수혜주는=NHN은 벤처 기술주의 대표주, 파라다이스는 제2의 강원랜드로 장외대형주의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장외시장에서 삼성카드ㆍ삼성생명 등 대형주군과 코어세스(구 미디어링크)ㆍ스펙트럼디브이디ㆍ엘리코파워ㆍ드림위즈ㆍ바이오니아 등 코스닥예비주들이 수혜 대상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이 중에는 드림위즈ㆍ바이오니아 등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기업들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최근 코스닥시장 침체로 주가가 올 최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해 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면 투자심리가 함께 얼어붙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장외주식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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