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 증권사들 '실속 경영' 눈길

증시 침체에도 불구, 실속 경영으로 과거 부실과 군살을 털고 속속 흑자로 전환하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중소형사는 증시 활황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시한 구조조정 덕에 침체기에 탄탄한 성과를 내면서 증권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1년 종금사와 합병, 출범한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3년간 지점수를 85개에서 63개로 20개 이상 줄이고 점포 개념도 `금융센터'로 전환해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 창구로 활용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썼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주식 위탁매매 비율을 40%대로 줄이는 대신 채권 금융상품과 종금업무를 주축으로 영업구조를 개편했다. 또 최근 2년간은 합병 당시 발생한 종금 관련 부실을 털어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써, 2003 회계연도 시작과 더불어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합병 후 3년만에 금융상품 예탁 자산이 3조원 가까이 늘면서 9월말 현재주식 및 선물.옵션을 제외한 상품 수신고가 12조원에 육박, 업계 상위권을 자랑하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1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최근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지난 9월부터 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10월에도 소폭 흑자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메리츠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감원 바람속에 50여명의 경력직 영업사원을 선발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CJ투자증권도 과거 2년간 조직 슬림화와 함께 최근 CJ의 후순위채 등 2천310억원을 우선주로 전환하는 등 재무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 재무 구조조정 효과로 월 30억원 가량의 이자부담이 해소되면서 CJ투자증권은 10월 세전이익 13억원을 기록,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더욱이 CJ투자증권은 최근 `대안투자본부'를 신설, 금펀드 등 다양한 히트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리서치센터를 대폭 보강하는 등 영업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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