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시가 부동산 경기 억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시당국은 부동산 구입 후 일정 기간 재판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투기 억제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투기 세력이 분양주택에 몰려들어 분양권을 대거 획득한 후 1~2년내 전매를 통해 차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통계국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투자 목적의 부동산 구입비율이 16%를 넘어섰고 평수가 넓을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투자 목적의 부동산 구입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설 경우 시장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동산 경기 과열지역인 저장성 항저우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부동산 매매차익에 대해 20%의 개인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상하이시는 그러나 자가 주거용 주택 구입은 계속 장려하는 등 차별화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