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입전형 빨리 발표' 아우성

구체적인 대학별 전형계획 전무…"일단 내신, 수능, 논술 모두 해야"<br>학교 보충수업 확대 놓고 눈치…교육청, 1학년 주당 5시간 제한키로

2008학년도부터 적용될 새로운 입시제도 때문에고민을 하고 있는 대부분 고교와 고교 1학년생, 학부모들은 각 대학들이 구체적인 전형계획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이 내신위주로 바뀐다는 큰 틀만 결정됐을 뿐 대학별 구체적인 전형계획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 여의도여고 1학년 백현웅 부장은 "현재 각 대학들이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일단 내신과 수능,대학별 논술 비율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대비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 1년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 김 모(43.서울 강남구)씨는 "정부가 새로운 입시제도를 시행키로 했다면 세부적인 전형방안도 하루빨리 나오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방향을 잡고 차분히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내 C여고 1년생 최 모양은 "대부분 친구들이 내신은 물론 수능, 논술ㆍ서술형 모두에 신경을 쓰면서 공부해야 하니까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일부는 과목별로 새벽까지 사설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변 상황속에서도 고교들은 보충ㆍ능력별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 시 교육청의 지침이 고교 1학년생의 경우 보충수업시간을 주당 5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특히 사설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많은 학교의 경우에는 보충수업을 늘렸다가는 학부모의 항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서울 광문고 김영성 교감은 "우리 학교는 학원에 가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보충수업을 확대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3학년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시간 했는데 올들어서는 7시간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 E고교 관계자도 "보충수업을 많이 못하게 하니까 희망자에 한해서 시키고 있는데 1학년은 희망자가 아예 없는 상태. 학생들이 사설학원에 가려고 보충수업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들어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면서 매월 4째주 토요일 휴업을 하는데 교육청이 수업시수는 줄여주지 않고 수업일수만 줄여 토요일에 못하는 수업을 다른 평일에 해야하는 부담이 생겨 보충수업을 늘리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고. 잠실고 김종수 교장은 "우리 학교가 공립인 만큼 보충수업을 강화하지도 못하고 능력별 수업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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