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인 충남방적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BNP인베스트먼트와 CFAG-FS기업구조조합조합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추진 중인 공개매수 경쟁은 무의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방적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신주 수인으로 하여금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31일 공시했다. 법정관리기업의 경우 유상증자를 추진할 때 통상 ‘총지분에 달하는 50% 신주+1주’를 발행하고 있다. 이를 인수하는 업체가 경영권도 장악한다는 뜻이다.
충남방적은 “공장의 이전과 해외 투자사업 부문의 수익기반 확립 등 중대한 경영판단과 신규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신주 발행으로 정리회사를 책임 있게 경영해나갈 실질 경영주가 출현해야 정리절차 종결과 기업 존속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BNP인베스트먼트와 CFAG-FS기업구조조정조합은 지난달 19일부터 공개매수 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등 충남방적 인수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