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상암5·6단지 12일부터 청약 관심

모두 40여평…입지여건 양호 웃돈 1억기대<br>학교등 기반시설 미비 '묻지마 청약'은 금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노른자위’로 꼽히는 상암지구 5ㆍ6단지 40평형 433가구가 12일부터 분양돼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미 입주한 상암 2ㆍ3단지 아파트의 매매 시세를 비춰볼 때 향후 프리미엄이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델하우스를 찾는 청약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아파트 가격이 정점에 오른 상태에서 계산된 초기 예상 프리미엄이 너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자기자본 없이 단기 수익을 노리고 청약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주 시기가 빨라 3~4개월에 한번씩 1억원 가량 되는 중도금을 납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6단지 입지 여건 뛰어나=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5단지 436가구 중 107가구, 6단지 484가구 중 326가구로 모두 전용면적 32평인 40평형 아파트다. 6단지 입지 여건은 상암지구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단지 남쪽으로 상암산이 인접해 있으며, 5단지를 사이에 두고 업무 단지와도 떨어져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분양가도 6단지가 가장 높게 책정됐다. 상암산 조망권이 양호한 6단지 601~609동 7층 이상은 분양가가 5억400만원으로 평당 1,260만원 선. 평당 1,170만~1,180만원 대에 책정된 1ㆍ2층을 제외하고는 1,200만원이 넘는다. 5단지 역시 로열층은 1,210만원 선에 결정됐다. 새시, 붙박이 가구 등을 제외하고 분양 받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총 분양가에서 900만~1,000만원 가량 낮아진다. 로열층을 1,210만원에 분양한 7단지 보다 분양가가 다소 비싸지만 전반적으로 5ㆍ6단지는 지난번 분양한 7단지보다 녹지 및 업무시설 접근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조달 감안해 청약해야=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초기 프리미엄이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입주해 있는 3단지 33평형의 매매시세가 4억3,000만~5억3,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어 평균 평당 1,5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상암지구에서 이미 분양된 단지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현재 인근 지역에 비해 평당 300만~500만원 가량 높은 편이다. 월드컵 경기장 바로 맞은편 성산 시영 25평이 평당 1,200만원인 2억7,000만~3억원 선이며, 월드타운대림 46평형이 4억6,000만~4억6,500만원 선으로 평당 1,100만원 선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학교 시설(2007년 개교) 및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단지가 완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초기 프리미엄만 보고 과도한 차입을 통해 청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향후 몇 년간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실 입주를 감안한 보수적인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PB팀장은 “상암지구에 당첨되면 ‘대박’이라는 식의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청약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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