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올해보다 6만여가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입주 예정 물량은 전체 25만8,850가구로 올해의 31만6,564가구보다 18%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서울 지역은 올해 5만1,725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내년에는 2만1,961가구만 입주하게 된다. 경기도는 올해(8만7,737가구)보다 소폭 늘어난 9만9,722가구에 달한다. 내년에 수도권에서 대단지로 입주하는 물량은 판교신도시로 1월부터 12월까지 1만5,000여가구가 동판교와 서판교에 걸쳐 집들이를 시작한다. 또 래미안퍼스티지와 강동구 고덕동 주공1단지 입주가 6~7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주변 아파트 가격 하락의 악순환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교 입주가 예정된 만큼 분당과 용인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009년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소폭 줄어드는 것은 집값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며 “특히 판교와 래미안퍼스티지 등을 제외하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거의 없어 신규 입주로 인한 주변 아파트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