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주가 노무현 대통령의 우호적인 대북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0일 제룡산업이 2.9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 2.78%, 로만손 2.68%, 광명전기 1.8%, 비츠로테크 3.25%, 선도전기 1.31% 등 개성공단 입주 업체와 대북 송전 등 경협주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발언이 계기를 제공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일 동포간담회에서 “본질적 정당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다른 제도적, 물질적 지원은 조건 없이 하려고 한다”라고 밝힌바 있다. 또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어떤 한반도 정세 변화가 있더라도 남과 북은 개성공단 사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라고 강조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대북경협주가 다시 주목 받을 수도 있지만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북주는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지난해 테마를 형성했던 대북 송전주 수익률을 시장 평균에 미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