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실시 기업의 주가가 감자 완료 이후에도 하락추세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감자 관련 기업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우리증권은 올해 감자 실시 후 매매 거래된 11개사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까지 평균 37.1%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지수는 6.5% 상승했다.
특히 미주제강은 지난 8월부터 매매가 시작된 이후 11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일까지 무려 85.4%나 주가가 빠졌다. 따라서 현재 감자 절차가 진행 중인 국제정공ㆍ현대멀티캡ㆍ뉴런네트ㆍ한솔창투ㆍ동문정보ㆍ모바일원ㆍ에스오케이ㆍ고려전기ㆍ한솔저축ㆍTG벤처ㆍ호스텍글로벌ㆍ이노츠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창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감자를 실시한 후 회사의 클린화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쉬우나, 실적 회복 지연과 우량한 신규 종목 등록 등이 감자 기업의 주가 회복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감자 이후 주가 약세를 고려해 재무구조 개선작업 완료 이후 실적 회복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