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 재테크] 맞벌이부부 월 저축액 ‘총소득 50%이상’ 명심을

문) 동갑내기 33세 맞벌이 부부입니다. 지난해 초 결혼하여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아내의 직장은 수유동에, 저의 직장은 하남시에 있으며 노원구에 6,000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월 소득을 합하면 평균 500만원 정도이고 은행 대출잔액은 2,000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할부잔액이 1,700만원이 있는데 올해 말까지 모두 갚을 예정입니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목돈마련 방법을 알려주세요. 또 내년 6월이면 청약예금 만기와 함께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하남시 부근에 내집 마련을 위한 조언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답) 두 분의 월 소득은 500만원이며, 대출금과 자동차 할부를 합해 3,700만원의 부채가 있군요. 목돈마련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부채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동차 할부금 1,700만원을 올해 말까지 갚는다고 한 것은 옳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대출이자율이 낮다 하더라도 예금이자율 보다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행에서 빌린 2,000만원도 빠른 시일 내 갚아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부채를 청산한 후에는 적어도 총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할 것을 권합니다. 지난해 2도시근로자의 평균저축률이 2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맞벌이부부의 경우는 적어도 총소득의 50% 이상은 저축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월 300만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비과세와 근로자소득공제 여부입니다. 각 은행이 연말을 앞두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장기비과세저축을 들면 이런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18세 이상 무주택자(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소유자 포함)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여기에 세대주 요건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소득공제를 위해서는 직장에 오래 다닐 사람 또는 급여가 많은 사람 명의로 가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분기당 30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부을 수 있지만 장기 상품인 만큼 유동성을 위해 다른 상품과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장기상품으로는 적립식 펀드가 있습니다. 투자시기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는 간접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저축액은 부부 각각의 명의로 만기 1년 이상인 세금우대 저축을?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하루라도 빨리 종자돈을 확보해 돈을 불려 나가자는 전략입니다. 노후를 위한 연금상품도 챙겨야 합니다. 인구고령화 추세와 조기 퇴직풍조 등을 감안해 볼 때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문제가 심각해져 사회문제화 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국민연금 등 노후복지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30대는 자칫 노후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길은 스스로 노후를 대비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돈벌이 없는 노후생활이 3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종자돈을 불리기에는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 등이 좋습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주가 상승 또는 하락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청약은 해당지역의 교통, 교육, 환경, 분양가 등 투자가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된 후 결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투자결정 후에 시장을 분석하는 일은 착시현상을 일으켜 주관적인 결론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남시 풍산지구는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동구와 인접한 관계로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전철 개통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하남간 경전철 착공 시기가 관건이라는 얘기입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야 하는 아파트는 투자자산으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총 6,000세대 정도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 중 임대주택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초ㆍ중ㆍ고등학교가 골고루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하남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배정 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라면 한번쯤 청약을 시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독자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강우신(기업은행 재테크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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