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 3분기 성장률 3%대 곤두박질<br>"실물침체로 기껏해야 3%대 중반" <br>일각선 "2%대 갈것" 극단적 전망


지난 3ㆍ4분기 성장률이 3년 만에 3%대로 추락한 가운데 내년도 한국경제는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로 기껏해야 3% 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2%대의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둔화 및 내수부진 등을 감안해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신용경색 및 국내 경제성장 동인 부족 등을 감안해 내년도 전망치를 3.8%로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수출둔화보다는 내수부진이 국내 경기하강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원화약세, 높은 재고율과 유동성 부족 등으로 내년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대내외 수요둔화, 금융시장 불안,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4ㆍ4분기에 국내경제 둔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 중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내년 1ㆍ4분기 중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연간 3%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뱅크도 3.5%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국내 예측기관들의 전망치도 3% 중반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이 각각 3.6%를 전망치로 내놓았고 한국경제연구원은 3.8%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대외경제 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되는데다 수출 증가세가 세계경제 침체로 한자릿수로 추락해 성장, 소득,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줄줄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초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한국경제가 4%는 어렵겠지만 3%대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3%대 성장률을 기정사실화했다. 주요 예측기관의 전망대로 내년도 성장률이 3%대에 머문다면 2003년 이후 6년 만에 추락하는 것이다. 반면 UBS는 실업률 증대, 가계소득 감소 등을 감안해 당초 3.5%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2.2% 전망치를 예상했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ㆍ4분기 3.9% 성장률을 연율로 보면 올해 2.3% 성장하는 셈”이라며 “금융위기 충격을 흡수하는 데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린다고 보면 사실상 내년 성장률은 2%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