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DVR업체에 대해서는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올 2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면서 ‘저평가’를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셀 코스닥(Sell Kosdaq)’에 나선 시점인 지난 27일 전후 5일 동안 국내 대표적인 DVR업체인 아이디스 주식 20만주를 사들였다. 이 중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28~29일 이틀만에 13만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기존 9.93%에서 11.09%로 올렸다.
지난 30일에도 외국인은 JP모건 증권 창구를 통해 규모면에서 아이디스 다음인 코디콤 주식을 4만주 가량 매집해 DVR업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비수기인 지난 1ㆍ4분기 DVR업체들이 경기 호전과 테러 여파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고, 통상 성수기인 2ㆍ4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분기 90억원의 매출을 거둔 코디콤의 경우 2ㆍ4 분기에 1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아이디스도 지난달 해외 IR에서 올해 예상순이익을 135억원에서 14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다 코스닥의 대표적인 IT부품주와 달리 그간 주가의 상승폭도 미비해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 특히 아직까지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아이디스에 더 많은 외국인들이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디스의 올 1ㆍ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증가한 1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태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DVR업체들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낮은 편인데다, 양호한 1ㆍ4분기 실적도 현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2ㆍ4분기에도 지속될 견조한 실적 호조를 감안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