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주서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

해저전력케이블 이상… 전력 수용가의 40% 정전돼 대소동

28일 오후 11시 19분부터 2분여 동안 제주지역전력 수용가의 약 40%인 10만여호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제주지사와 제주전력거래소는 전남 해남에서 제주시 삼양동으로 들어오는 해저전력케이블의 변환설비에 이상이 생겨 도내 곳곳이 정전됐다고 밝혔다. 한전 제주지사는 정전이 되자 긴급복구작업을 펼쳤으나 서귀포시 중문동과 북제주군 김녕리 등 일부지역의 경우 30분이 넘도록 복구가 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컸다. 이날 정전으로 제주시 일도2동 혜성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서 무사히 빠져나오는 등 도내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시 이도2동 남북아파트와 동남아파트 지하에서는 정전이 되자 자가 비상발전기가 자동적으로 가동되면서 심한 연기를 뿜어내 수십여대의 소방차가 출동하는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정전된 20여분간 한전 제주지사와 제주전력거래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을 샀으며 제주소방서 119 상황실에도 구조요청 등의 전화가 잇따랐다. 제주지사 관계자는 "현재 해남과 삼양에 있는 변환설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어느쪽 설비에 이상이 생겼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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