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레이저 프린터 시장 치열한 2위 다툼

국내시장 꾸준한 성장세에<br>후지제록스·엡손 등 후발업체 신제품·파격가로 본격 공략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후발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주요 프린터 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과 다양한 신제품으로 앞세워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 치열한 2위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제록스프린터스코리아는 이달 초 초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신제품 6종을 선보이고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1,200dpi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독자 광원 기술인 '셀프 스캐닝 발광다이오드(LED)'을 탑재, 한층 선명한 인쇄 품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흑백 레이저 프린터에 저광택 토너를 적용하는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특히 업계 최초로 핑크 색상을 적용한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하는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엡손도 최근 소호(SOHO)와 중소기업을 겨냥한 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2종과 흑백 레이저 프린터 4종을 내놨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인 '아큐레이저 C3900N'은 컬러과 흑백 모두 30ppm 출력속도와 600x600dpi 해상도를 지원하며 최대 12만장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최대한 전력 소모를 막아주는 기능과 최상의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토너를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신도리코는 신개념 A3 컬러 레이저 복합기인 'D400 시리즈' 3종을 출시하고 기업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이 제품은 새로운 토너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선명한 출력을 제공하며 컬러 출력 시에도 흑백과 동일한 속도를 구현해 빠르고 정교한 인쇄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쇄소와 전문출력소 등에서 사용되는 전문 솔루션인 '포스트스크립트'를 기본 탑재하는 등 고객들의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레이저 프린터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이 140만대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복합기를 포함한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지난해 77만대보다 25.4% 포인트가 늘어난 96만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고객들이 일반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복사와 스캔 기능까지 지원하는 레이저 복합기를 선호하면서 보급형 레이저 복합기의 가격이 20만원대로 떨어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54%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캐논과 HP, 후지제록스 등이 1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이 확대되면서 과거 잉크젯 프린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제품 소형화와 가격 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내년에도 레이저 복합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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