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사이언스]가상현실컴퓨터와 교감통한 상상세계
해리포터처럼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 수는 없을까. 화성에서 부상을 당한 우주인을 지구에서 원격 수술할 수는 없을까.
영화나 판타지 소설, PC게임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을 마치 생생한 현실처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날까.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이용하면 이런 꿈같은 일들이 얼마든지 현실처럼 가능해 진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인간의 오감에 일종의 착오를 가져오게 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제 세계처럼 느끼게 하는 최첨단 기법이다.
인간과 컴퓨터간의 교감을 통해 인체의 모든 감각이 인공적으로 창조된 세계에 몰입함으로써 자신이 바로 그 곳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가상공간'(Cyber Space)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의 개념은 지난 70년대 중반 '비디오 스페이스' 개념을 창안한 마이언 크루거 박사에 의해 처음 탄생됐다. 이어 89년 VPL리서치의 사장이던 제이론 래니어에 의해 J'가상현실'이란 용어로 다시 표현됐다.
가상현실의 종류에는 특수한 장비를 몸에 부착하는 형태인 '몰입형', 개방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체험하는 '개방형', 컴퓨터 그래픽화면을 이용하는 '데스크 톱형', 일기예보와 같이 가상 스튜디오를 재현하는 '비주얼 스튜디오', 인터넷 저작도구를 활용하는 '인터넷 가상현실'로 구분된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하면 예산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상현실은 가상건축을 실연하는 건축분야, 로봇원격조종을 활용하는 원자력발전소, 원격진료 및 수술을 하는 병원, 조종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는 항공기 훈련, DNA구조의 시각화 및 정보기술(IT)산업 등을 포괄하는 과학분야, 컴퓨터 게임 등의 오락분야, 가상체험학습의 교육분야 등에 폭 넓게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가상현실 기술수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일본에 크게 뒤져 주로 수입에 의존했으나 IT기술 향상에 힘입어 이제는 세계수준에 도달, 오히려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2002 가상현실 특별전'이 5월 5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가상현실 제품을 이용하여 입체영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