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ㆍLG카드 "우리가 1등"

발급매수 삼성, 이용실적은 LG 우위'문제는 상대방 실적이다'. 재계 랭킹 1ㆍ2위인 삼성과 LG그룹이 카드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눈치보기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전 계열사 1위'를, LG는 '카드라도 1위'를 외치며 감독당국에 대한 법정보고서 제출시한까지 넘겨가며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이 보고서 늑장 제출을 이유로 두 회사에 대한 제재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는 형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두 카드 회사가 상반기 영업실적을 보고토록 한 시한(7월말)을 보름 이상 넘기면서까지 제출을 미루고 있다"며 "법정 보고서 제출을 불성실하게 한데 대해 정기 경영평가때 감점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정기 평가때 카멜(CAMEL)상의 비계량 항목에서 감점을 부과할 방침이며,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처럼 치열하게 실적경쟁을 벌이는 것은 두 회사의 실적이 우열을 다투기 힘들 정도로 엇비슷하기 때문. 우선 시장의 수위를 가늠하는 이용실적 면에선 LG가 다소 앞선다. 3월말 기준으로 ▲LG는 18조8,170억원 ▲삼성은 18조2,446억원이다. 반면 카드 발급 매수에선 삼성이 앞지르기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3월말 기준으로 1,311만7,000매, LG카드는 1,005만4,000매다.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회사 담당자들에게 거듭 독촉하지만 회사 상부층에서 제출을 늦추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적이 곧 두 회사 임원의 생사를 가늠하는 잣대로까지 비화한 상황인 것같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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