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코스닥 주도세력 부상

개인 매매비중이 90%가 넘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거래소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주된 매수주체로 부상했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총 8,322억원을 순매수해 지난해(1,872억원)의 4.4배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총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매매비중은 2.73%로, 92.56%인 개인에 비해 크게 적었지만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지난해 말 10.52%에서 올해말 14.36%로 늘어나는 등 2000년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IT 소프트웨어&서비스 및 IT 하드웨어 업종을 각각 2,690억원ㆍ3,6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IT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하나로통신을 1,53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옥션(1,031억원)ㆍ인터플렉스(903억원)ㆍ파워로직스(887억원)ㆍ아모텍(783억원) 등 주로 시가총액 상위의 인터넷, IT부품 및 디지털콘텐츠 관련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18%에 달했다. 또 한일ㆍ하나로통신ㆍ씨큐리콥 등 연초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보면 하나로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개인의 올해 순매수금액은 2,673억원으로 1조8,135억을 순매수했던 지난해의 14.7% 수준에 불과했다. 또 기관은 7,64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난 2000년 이후 4년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매도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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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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