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빵값 4∼10% 인하

SPC그룹, 25일 출하분부터

파리바게뜨ㆍ삼립식품ㆍ샤니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밀가루 가격인하에 따라 모두 18종의 빵 제품 가격을 4~10%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SPC그룹의 이번 가격인하는 최근 밀가루 가격이 6~8% 내린 후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 등에 대한 가격인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인하 가격은 오는 25일 출하되는 제품부터 적용된다. 이번에 가격이 인하되는 제품은 파리바게뜨의 경우 ‘에브리데이브런치’ ‘아침이 상쾌한 고식이섬유식빵’ 등 식빵류 4종과 ‘유산균이 들어 있는 블루베리요거티’ 등 빵류 4종, 바게트류 1종, 패스트리 1종 등 모두 10종이다. 또 삼립식품과 샤니도 각각 식빵류 4종의 가격을 내린다. SPC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가격이 인하됐고 환율하락으로 수입 원재료의 가격이 하락해 빵값을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의 빵값 인하와 관련, 라면ㆍ과자 등의 제품가격 인하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밀가루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는 라면ㆍ제과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남용 및 담합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이들 업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라면ㆍ제과업체들은 아직 가격인하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밀가루 가격인하가 라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가격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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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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