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열린우리당 의장에 정동영(사진) 상임고문이 당선됐다.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정 고문은 4,450표(득표율 48.2%)를 획득, 3,847표(42.7%)를 얻은 김근태 고문을 제치고 새 수장에 올랐다. 김두관 전 대통령 정무특보와 김혁규 의원이 각각 3, 4위로 최고위원직에 진출했고 조배숙 의원은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직에 포함됐다. 정 고문은 이로써 지난 2004년 5월 ‘노인폄훼’ 발언 파장으로 당 의장직에서 물러난 지 1년8개월 만에 두 번째로 집권 여당 의장직을 맡게 됐다. 정 고문은 수락연설에서 “청와대ㆍ정부와 협의해 5대 양극화 해소 원년을 선포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거당적 특별본부를 설치하겠다”면서 “(감사원 감사 관련)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들에 대해 즉각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대 최대 이슈로 떠오른 ‘연대론’과 관련, 적절한 시기에 고건 전 총리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전대는 전국 대의원 12,130명 중 9,229명(투표율 76.1%)이 참석, ‘1인 2연기명’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경선 전 과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았고 당내 경선 사상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