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연기금등의 시장개입과 진대제 사장의 정보통신부 장관 입각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수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00원(0.18%) 하락한 28만3,500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30만9,500원을 정점으로 지속되는 외국인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사흘 새 2만6,000원이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중국 휴대폰가격이 급락한데다 반도체가격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매물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종합주가지수도 당분간 강한 반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날 동원증권은
▲외국인의 매도
▲글로벌IT기업에 비해 크지 않은 하락폭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아직 바닥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외국인매도, 기관의 간헐적 매수 등에 따라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D램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의 주가가 절대가격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인 것은 분명하지만 글로벌 IT주식들에 비해서는 주가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D램 가격이 떨어지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반도체기업에 대한 주식 매도가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