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증권 시황] 프로그램 매물 쏟아져 33P 하락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3,000억원 넘게 쏟아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4포인트(1.83%) 하락한 1,813.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장 마감이 가까워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매도세로 돌아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0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뉴욕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매수 규모는 156억원으로 미미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으로 1,98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 1,845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운수창고(-5.19%), 철강금속(-3.75%), 운수장비(-3.35%) 등 중국관련주가 3~5%의 낙폭을 보였으며, 최근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증권업종도 4.21% 급락했다. 반면 음식료품은 유일하게 0.0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중국주로 꼽히는 포스코(-4.24%)ㆍ동국제강(-4.36%) 등 철강주와 현대중공업(-3.31%)ㆍ삼성중공업(-6.46%) 등 조선주는 낙폭이 더욱 컸다. 삼성전자(-1.23%)ㆍLG필립스LCD(-0.97%)ㆍ하이닉스(-0.63%)ㆍLG전자(-0.82%)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도 소폭 하락했고 금융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소식에 현대상선은 10.73%의 급락했다. 상한가 31개 종목을 포함해 234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602개 종목이 내렸다. 성진경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투자 주체들이 매수를 꺼리고 있다“며 ”만기일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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