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타이완의 관계가 개선돼 경제적 유대가 강화되면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싱가포르 통상산업부의 경제보고서는 중국과 타이완, 홍콩을 잇는 거대한 중국권 삼각지대가 형성될 경우 타이완의 동남아 투자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과 타이완 관계가 경제적 유대를 맺거나, 현상유지 되거나, 완전통합 되는 세가지 경우를 상정해 싱가포르와 동남아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분석했다. 경제적 유대가 강화될 경우에는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현재 결집력이 약화돼 있는 아세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현재의 추세로 갈 경우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 타이완의 완전한 경제적 통합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하고 이 경우 싱가포르는 국제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아세안이 단합한다면 거대 중국권의 위협을 상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낙관론도 제시했다.
/방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