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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부산·대구 파라다이스 면세점 2곳 이르면 내달 인수약"
가격 900억 안팎될듯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호텔신라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대구 2곳의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작업이 이르면 내년 1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13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파라다이스 측과 면세점 인수를 위해 인수가격및 고용승계 문제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을 벌이고 있어 이르면 내년초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 관련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수가격은 9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호텔신라가 인수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게 되면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AK면세점 인수결과에 따라 면세점 시장은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양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지방 상권에 진출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현재 서울과 제주점, 공항면세점인 인천공항점 등 3곳만을 운영중이다. 부산 지역에서 면세점 영업 허가를 받은 곳은 롯데와 파라다이스 두 곳 뿐으로 이번 인수로 부산진출이 가능해진다. 파라다이스부산점은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지역 상권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면세점 부문 매출은 6,585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8,748억)의 75%에 달한다. 올해 매출액은 9,500억원이 예상된다. 인수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시장점유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현재 롯데면세점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49%, 신라면세점은 29% 수준이다.
다만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에는 기존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가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부산·대구공항점에 근무하는 정규직 직원 180여명 중 인수 후에는 70%의 인원만 고용이 보장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직원들 내부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리해고 후 남은 인원에 대한 고용보장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일부 직원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본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고용승계 부분도 최대한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매각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인수와 관련된 다른 관계자도 "고용승계 사안도 중요하지만 최고 쟁점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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