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독점공급社 아성 깨 화제한 여성벤처기업이 정부 소방복 납품입찰에서 30여년간 독점 공급해왔던 모 업체를 물리치고 최종 납품업체에 선정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패션 동영상컨텐츠 제공사 파소나기닷컴(대표 김아현, www.fasonaki.com).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최종입찰에서 납품업체로 선정된 후 지난 12일 조달청과 올 연말까지 20억원 규모의 소방복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소방복 정부조달 시장은 S업체가 30년간 터줏대감으로 군림해온 분야여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홍제동 화재참사로 소방관 6명이 순직한 뒤 행정자치부가 소방복에 새로운 규격을 적용한 후 실시한 첫 입찰이어서 파소나기닷컴의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 회사의 소방복은 ISO 현지시험을 통과했으며 미국ㆍ유럽 등에서 측정하는 열방호 성능시험에서도 국내 최초로 합격점을 받았다.
듀퐁사의 겉감과 고어텍스의 중간층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열방호 성능, 방수, 방열, 내화학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파소나기닷컴은 앞으로 정부납품은 물론, 독일의 한 특수복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조만간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소방대원들이 참사를 당했을 때 무척 가슴이 아팠다"며 "세계적인 표준기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만큼 품질이 뛰어나 앞으로 우리나라 소방대원들도 안전한 소방복을 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