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관심을 모았던 코스닥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반면 공모주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펀드 유형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펀드는 6.87%로 가장 높았지만 공모주펀드는 1.63%로 낮았다.
코스닥펀드 가운데 수익률은 CJ자산운용의 `CJ 비전 포트폴리오 코스닥주식'이12.43%, `CJ 비전 코스닥주식 1'이 11.84%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탐스 그랜드슬램 코스닥주식'(한국투자신탁운용)이 11.75%, `PK 뉴코스닥 중기1'(한투운용)이 10.68%로 뒤를 이었다.
전체 코스닥펀드의 수탁고는 1월말 현재 1천48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5% 감소했지만 신규 코스닥펀드에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월19일 내놓은 코스닥펀드 `부자아빠 핵심 주도주식 펀드'는 10여일만에 36억원이 팔렸으며 대한투자증권이 같는 달 31일 선보인 `클래스 원 코스닥 주식혼합투자신탁'에는 이틀 동안 2억9천만원이 들어왔다.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까지 부진을 면치못하던 기존 코스닥펀드의 경우 최근 수익률이 어느정도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 전체 수탁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펀드는 코스닥주식 편입 비율이 평균 47%인 반면 공모주펀드는 공모주(주로 코스닥종목) 편입 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 펀드의 코스닥 장세 반영도와 수익률에 격차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성장형(주식 비중 70% 초과)이 4.66%로 비교적 높은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안정 성장형(주식 비중 40% 초과~70% 이하)은 1.78%, 안정형(주식 비중 40% 이하)은 0.82%로 낮았다.
채권형 펀드는 채권 금리 급등(채권 가격 하락)으로 손실(-0.63%)을 냈다.
제로인의 이재순 팀장은 "코스닥펀드가 1월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이런 추세를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고지적했다.
이 팀장은 또 "공모주펀드는 이름과 달리 신탁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한다"며 "따라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a'를 추구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