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17대 그룹 회장 및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3개 경제단체장과의 회동이 오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1일 중소기업인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청와대측은 25일 간담회에 이건희 회장, 강신호 회장 등 20명의 재계 인사들을 초청했다. 이날 회동에서 재계는 그룹별 투자확대 방안을 노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노 대통령이 중소기업 및 재벌 총수들과 만나는 것을 계기로 일선 그룹 실무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대화 채널을 적극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재벌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정ㆍ재계간의 유화 분위기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정ㆍ재계간에 이견이 첨예한 부분은 재경부 등 정부 부처 국장급과 민간기업 실무담당 임원들이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조만간 합동회의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현재 전경련에 신제윤 국장을 파견, 일선 기업들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출받고 있는데 책임 있는 실무국장들이 기업체 투자담당 임원들과 직접 접촉에 들어갈 경우 투자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