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이언킹' 이동국 마침내 포효

칼링컵서 英무대 데뷔골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이 마침내 첫 골을 쐈다. 이동국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1(3부 리그) 소속 노샘프턴 타운과의 2007-2008 칼링컵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후반 21분 팀의 추가골을 넣어 2대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1월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프로축구 15경기(FA컵 및 칼링컵 포함) 출전만에 터뜨린 데뷔 골이다. 이로써 이동국은 ‘무득점 스트라이커’의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골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특히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서 풀타임 경기를 소화, 본격화되고 있는 팀내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한 이동국은 터키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툰카이 산리와 투톱으로 나서 전반 초반 스튜어트 다우닝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에는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선 파비오 호쳄박의 골에 디딤돌이 됐다. 고대했던 마수걸이 골은 후반 21분 터져나왔다. 좋은 몸놀림을 보이던 이동국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다우닝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침착하게 20m짜리 시원한 중거리포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미들즈브러의 말콤 크로스비 수석코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이 오랫동안 골을 기다려왔고 골을 터뜨릴 자격이 있다”면서 “최근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골로 상승세를 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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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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