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OL 타임워너 재분리 추진

케이스회장, 실적부진·내부갈등 이중고로 타임워너 출신 임원과 갈등을 겪고 있는 AOL 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 합병을 원점으로 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AWSJ)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저널은 AOL의 창업자인 케이스 회장이 최근 측근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분사 형식을 통한 AOL의 분리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타임워너측 간부들과 일부 대주주들이 케이스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전 로버트 피트먼 최고 운영책임자를 이미 쫓아낸 데 이어 최근 자신까지도 몰아낼 움직임을 보이자 이 같은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온-오프라인의 이상적 결합으로 평가 받던 AOL 타임워너는 최근 실적 부진에 내부 갈등까지 겹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케이스 회장이 분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고경영자 리차드 파슨스를 비롯 타임워너 출신 경영인과 일부 대주주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 분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케이스 회장에게 AOL을 내주지는 않겠다는 게 타임워너측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합병 후 누적된 손실과 회계부정 의혹 책임을 어느쪽이 떠 안을 지도 풀기 어려운 난제. 한편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저널은 그들이 수개월 전부터 AOL을 떨어내는 것만이 50% 급락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또 AOL도 케이스회장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될 경우, 과거 급성장했던 면모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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