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 정통부, 인터넷 교실 '인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컴퓨터학원이 마련한 「주부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김순심(여·42·서울 서대문구)씨는 생활설계사다.전업 주부가 아닌 이상 세상 돌아가는 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교육에 참여한 케이스. 김씨는 『아직까지 배경화면이나 시스템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만 듣고 있어 인터넷을 운운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학생 아들과 대화가 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A정보처리학원 인터넷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김복님(여·50·서울 도봉구)씨는 『정보화라는 말이 유행처럼 되고 있는 실정에서 주부들도 살림만 하면서 뒤처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지난 2일부터 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100만 주부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은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주부들도 정보화의 물결에 동참시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전국 3,897개 컴퓨터학원과 정보처리학원 가운데 인터넷 교육 여건을 갖춘 800여개 학원을 「주부인터넷교실 운영학원」으로 지정, 주부를 위한 별도의 반을 개설토록 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70개, 부산경남 125개, 대구경북 85개, 광주전남 63개, 전북 36개, 강원 37개, 충청 75개, 제주 9개소 등이다. 주부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평균 10만원수준인 수강료를 3만원으로 대폭 인하하는 한편 교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주부들의 편의를 위해 주로 오전 중에 월 20시간 과정으로 실시하며 직장 여성들을 위해서는 저녁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PC 기초 교육을 비롯해 주부들의 일상 생활과 관련이 있는 인터넷 홈쇼핑, 전자우편, 취미생활, 정보검색, 자녀교육을 위한 음란물 차단 등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정통부는 교육을 마친 주부가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취득 과정 등 전문 과정을 수강할 경우 수강료를 20% 할인해 주는 한편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실습할 수 있도록 PC통신 1개월 무료이용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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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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