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인터넷TV(IPTV) 상용화의 최대 수혜주로 다산네트웍스ㆍ휴맥스ㆍ셀런 등 셋톱박스 업체들이 부각될 전망이다. KTㆍ하나로텔레콤 등 서비스 업체들의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시범서비스 이후 잠잠하던 IPTV 사업이 최근 KT가 다산네트웍스를 다운로드 방식의 IP셋톱박스 업체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IPTV 서비스에 필요한 방송통신위원회(가칭) 설치 입법과정을 거쳐 11월에는 상용화 서비스가 허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IP셋톱박스 업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산네트웍스는 KT로의 장비 공급으로 올해 78억원의 신규 매출이 예상되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다산네트웍스의 IP셋톱박스 공급자 선정은 기술력과 영업력, 가격 경쟁력을 입증 받은 것”이라며 “잠재 성장성이 큰 IP셋톱박스 시장을 선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1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셋톱박스 장비업체인 휴맥스와 셀런도 주목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휴맥스와 셀런에 대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각각 3만원, 1만원을 제시했다. 휴맥스는 KT의 스트리밍 방식의 IPTV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본격화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휴맥스가 KT를 대상으로 올해 211억원, 2008년 7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KT로의 납품은 해외 통신사로의 신규거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2008년 이후 실적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로텔레콤에 ‘하나TV’용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셀런은 올해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매출액이 1,425억원에 이르는 등 IP셋톱박스 분야에서의 확고한 지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체인 하나로텔레콤과 KT의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하나TV’ 및 결합상품인 ‘하나세트’ 효과로 올 3ㆍ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실적 호전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셋톱박스 관련주의 수혜를 전망하면서도 IPTV 상용서비스의 연내 실시가 낙관적인 것 만은 아니라며 신중한 투자접근을 주문했다. 방송과 통신업계 간에 상용서비스 내용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실시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