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0일째 매도 하는 가운데 지수가 이틀째 하락했지만 950대 중반은 지켜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 낮은 952.40으로 출발한 뒤한 때 946.41까지 떨어지며 950선마저 붕괴되는 것인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지수는 그러나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3.51포인트(0.37%) 내린 955.4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73억원 순매도하면서 무려 20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이 684억원, 1천1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89억원 순매수로 모두88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유통(2.20%),기계(1.61%),제지(1.36%) 등이 올랐으나 증권(2.64%), 철강(1.27%), 운수장비(1.23%) 등은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0.80% 하락하면서 5일만에 5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고 POSCO가 중국정부가 철강 반제품 수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호재가 나왔는데도 1.75% 떨어지면서 2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현대차가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2.47%나 하락하면서 5만5천원대 중반으로 내려갔으나 LG전자, 신세계, 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은 조금 올랐다.
증권주는 메리츠증권(-10.00%), 하나증권(-8.30%), 한양증권(-7.43%) 등 소형사가 크게 떨어졌지만 한화증권과 동원금융지주는 강보합을 유지했다.
진로 매각 입찰을 앞두고 두산은 1.99% 하락했고 일본 기린 맥주와 컨소시엄 구성 협상을 중단한 CJ는 2.07% 내렸으나 롯데칠성과 하이트맥주는 0.31%, 1.57%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포함해 294개이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해 406개이다.
거래량은 4억3천545만주로 지난달 23일 이래 처음으로 4억주대로 떨어졌고 거래대금도 1조9천382억원에 그쳤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장 초반 외국인들이 많이 팔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으나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95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