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생2막 새로운도전] 조병대 돌로미티 대표

"아이스크림·용기 함께먹어 인기"<br>웰빙고려 녹차·콩등 이용 맛-건강 동시만족<br>쓰레기 걱정 없고 재고부담 적어 비용 절감<br>이탈리아에 브랜드 역수출·中과 합작사도



“생과일 아이스크림용기도 이젠 재활용차원을 넘어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을 수 있다” 한국피지엘㈜의 아이스크림전문점 돌로미티(www.dolomiti.co.kr)의 조병대(43)대표는 “건강지향적 웰빙트렌드에 맞게 용기도 먹을 수 있는 녹차, 검은 콩 등을 이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고 먹고 난 후 쓰레기도 하나남지 않는 이색 생과일 아이스크림이 기존의 아이스크림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돌로미티 아이스크림은 이태리 100년 전통 고급 기술의 천연 생과일원료로 만들어진 자연아이스크림인 동시에 저당, 저지방, 저칼로리의 고품격 프리미엄 건강 다이어트 아이스크림이다. 특히 다이어트와 생활의 활력을 약속하는 미용아이스크림이면서 무향료, 무색소, 무방부제의 무공해 아이스크림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 이어 그는 “제조 판매 사이클이 1~2일이므로 신선하고 재고부담이 없어 냉동물류 비용이 필요없으며 보관이 쉽다”고 덧붙인다. 국방부에서 근무하던 조 대표가 자기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 영동고속도로 둔내휴게소를 열면서부터다.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하던 조 대표는 94년 홍콩 여행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 홍콩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더군요. 한국에서도 꼭 히트칠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한국 사람들은 이태리의 아이스크림에 관한 추억을 떠올린다“며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먹던 아이스크림은 분위기만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 맛이 세계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아주 월등하다”며 밝혔다. 마침내 조 대표는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70%가 넘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프리젤사와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아시아 총판권까지 따냈다. 지난 95년 그는 프리젤의 원료와 신선한 우유만을 사용해 만드는 정통 이태리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돌로미티’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설립,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의 천연 아이스크림의 탄생이었다. 인위적인 색소나 향료 및 보존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수십년간 한국시장을 지배해온 대량생산 아이스크림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 셈. 특히 지방의 함량이 기존 아이스크림에 비해 10% 정도에 불과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판단이 맞아떨어졌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던 10년 전만 해도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시점인지라 수익보다 투자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웰빙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면서 천연 아이스크림이 제 때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년 수많은 업체가 나왔다가 사라지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10년 동안 한길로 달려온 돌로미티는 현재 가맹점이 전국에 250여개 수준. 역사에 비해 가맹점이 활발하게 성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돌로미티는 한국PGL의 극히 일부 카테고리에 불과하다”며 “아이스크림 원료 판매를 통해 훨씬 많은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 부문은 절대 무리하게 전개하지 않고 가맹점주가 성공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만드는 것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경기도 안양에 오픈할 500평 규모의 연구소도 미래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의 하나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조 대표는 등산 마니아로 통한다. ‘돌로미티’라는 브랜드 역시 이탈리아 북부의 산맥 이름에서 따 온 브랜드 네이밍. 10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이탈리아 여행 중에 알게 된 이 산을 오르며 전율의 감동을 느꼈고 산의 이름은 곧 바로 신규 사업 모델의 브랜드가 됐다. 현재 돌로미티 아이스크림은 미국, 중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브랜드 런칭 요청을 받아 중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태리 밀라노 현지에 대한 브랜드 역수출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시장인 중국에는 이미 합작회사를 설립해 현지 파트너를 통해 상해, 북경에 안테나숍이 초읽기로 오픈단계에 와 있다. ‘중국시장에 1만개 이후 이탈리아 본토 점령’이 그가 내세우는 목표다. 지난 97년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아이스크림 축제인 ‘리미니 아이스크림 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돌로미티의 품질은 세계 정상급으로 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이스크림 전용상품을 만들어 훼미리마트에 독점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연세우유와 원료공급 협의를 마무리하는 등 올 한해동안 가맹점 확대는 물론 자사제품 편의점 공급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한국PGL 총사령탑인 조 대표의 ‘어제를 비우고 다시 내일을 채우려는 경영철학’이 언제 현실에 옮겨져 실행될 지 주목된다. (02)569-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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