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中옌청에 30만대규모 제2공장

2006년 1,2공장 43만대 생산체제 구축

기아차[000270]가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인민정부와 옌청지역에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을 건설하는 투자협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당국이 자동차를 5대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과열억제 정책을추진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총 6억4천487만달러(한화 약 7천550억원)가 투입될 중국 제2공장은 옌청시 130만평(430만㎡) 부지에 건설되며 오는 7월 착공, 200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제2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현재 13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제1공장과 합해 총 43만대 규모의 생산.판매체제를 갖춰 중국내 증산계획을 마무리하게된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 500만대 생산체제로 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에 따라 중국에서 현대차 60만대, 기아차 40만대 등 총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제2공장 건설은 이미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은 사항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장을 건설해 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난징(南京)시 진링(金陵)호텔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에는 정몽구 회장과 윤국진 사장 등 기아측 경영진과 장지우한(張九漢) 옌청시 당서기 및 인민정부의 쟈오펑(趙鵬) 시장 등 옌청시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 서기는 조인식에서 "기아자동차의 제2공장 투자 유치가 장쑤성 옌청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며 중국정부가 동반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대차가 전했다. 정몽구 회장은 "중국 정부와 기아는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아차 공장을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세계적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중국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종을 투입해 보다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제2공장 건설에 필요한 투자비 중 2억2천만달러를 현지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의 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현지금융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현재 자본금 7천만달러로 증자후 2억9천만달러로 늘어나게 되지만 지분구조는 현재와 동일하게 기아차 50%, 둥펑기차집단 25%, 위에다집단 25%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제2공장 생산차종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1천300cc~3천500cc급 승용차와 RV차종까지 풀라인업 생산체제를 갖추기위해 신차를 적극 투입할 계획이라고밝혔다. 기아차는 제2공장에서 생산될 신차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미 동반 진출해 있는 현대모비스 등 국내 부품업체 40여개사와 중국현지 부품업체 외에추가로 국내 업체의 동반진출을 유도해 현지화율을 90%대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제1공장의 생산.판매 목표를 8만대로 잡고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베이징올림픽(2008년)과 상하이엑스포(2010년) 등 대규모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2010년께 승용차 500만대를 포함, 1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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