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자동차 판매 대수에서 일본 도요타에 밀렸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3ㆍ4분기에 누적 판매 대수 기준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자동차 판매 대수를 집계한 결과 GM이 706만대를 팔아 705만대에 그친 도요타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GM은 3분기에 달러 약세에다 시보레ㆍ오펠코르사 등 소형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대비 4%증가한 238만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3ㆍ4분기에 미국시장에서 판매에 고전하면서 판매실적이 234만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3ㆍ4분기까지 누적 판매 대수도 GM이 상반기까지 6만대 가량 뒤쳐졌던 열세를 딛고 1만대 앞서게 됐다. 하지만 도요타는 소형차 브랜드인 코롤라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여기에다 지난 9월 경쟁사인 크라이슬러에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등을 총괄했던 책임자를 뺏기는 등의 악재도 도요타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