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관 연구결과 차체결함 있는 것으로 드러나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이 포드의 다용도차량(SUV)인 익스플로러의 결함문제를 공식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은 31일 독립기관의 조사결과 익스플로러와 관련한 치명적 사고의 주요원인이 타이어가 아닌 차량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이 자료에 대해 검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을 둘러싼 양사간의 논쟁이 이전투구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은 31일 미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데니스 구엔서 교수의 조사결과를 인용, 익스플로러에서 곡선주로 주행 시 차의 뒤쪽 바퀴가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는 '오버스티어(oversteer)'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익스플로러의 치명적인 사고는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면서 타이어가 갈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의 주장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구엔서 교수도 이와 관련 "익스플로러의 오버스티어 현상은 일반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부당국이 이를 결함으로 규정하고 조속히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포드의 다용도차량(SUV) 전복사고로 중상을 입은 부부에게 2,600만달러를 배상토록 한 평결이 타당하다면서 사고원인이 차량결함때문이 아니란 포드측의 주장을 기각,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포드는 이날 타 회사의 타이어를 사용한 차량에서는 사고가 적었다는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측의 자료를 실효성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관련 업계는 NHTSA의 이번 자료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포드사가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