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제역 파문속 기능성 육류 인기

DHA·노화방지 내세워 '안전' 강조광우병에 이어 구제역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강조한 돈육이나 닭고기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마켓ㆍ할인점ㆍ백화점 등에서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10~20% 비싼 고급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닭고기 전문업체들도 'DHA 닭고기'등 기능성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LG수퍼마켓을 운영중인 LG유통은 지난 2월부터 '문경 약돌돼지'를 주양점 등 4개 점포에서 시범 판매하고 있다. 경북 문경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거정석(일명 약돌) 분말을 배합사료에 적정비율로 첨가해 사육한 문경 약돌돼지는 인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중화하고 노화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상품은 100g당 1,080원으로 일반 돈육보다 10~20% 비싸다. 시범판매중인 LG수퍼 주양점의 경우 이달 들어 보름동안 문경 약돌돼지를 2,300만원어치나 팔아 같은 기간중 일반 돼지고기 판매액(1,300만원)보다 77%나 늘어났다. 이처럼 매출호조를 보임에 따라 LG유통은 문경 약돌돼지 취급매장을 12개로 늘리는데 이어 6월까지 전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태수퍼마켓을 운영중인 해태유통도 이달 초부터 전남 보성 녹돈 영농조합과 손잡고 녹차잎을 배합사료화한 '보성녹돈'을 해태마트 고덕동 본점, 해태수퍼마켓 은마점 등 4개점에서 판매중이다. 해태유통은 이달말까지 보성녹돈을 서울지역 15개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양산 한방돼지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초부터 '지리산 흑돼지'행사를 열고 있으며 본점ㆍ잠실점ㆍ강남점은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를 통과한 업체의 정육과 육가공상품을 20일부터 29일까지 판매한다. 할인점 마그넷도 전점에서 제주 돈육 최저가전과 월드ㆍ서현점 등 9개점에서 지리산 흑돼지 판매행사를 실시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영등포점과 미아점에서는 녹차 먹인 돼지(㎏당 1만1,500원)를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한라산 도야지를 각각 판매하고 있으며 강남점은 ㎏당 1만5,000원이나 되는 고가의 산청 흑돼지를 판매,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스토아와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유통도 기존에 개발한 키토산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 '한화유통 더존포크'와 '더존플러스'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 하림이나 마니커 등 닭고기 전문업체들은 최근 DHA 등 다양한 성분을 갖춘 기능성 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마케팅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하림은 항암 작용이나 피부 미용에 좋은 '셀레노메티오닌 닭고기'와 DHA 기능을 갖춘 '용가리 치킨'을 선보였다. 용가리 치킨의 경우 현재 월간 14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작년보다 20~3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니커도 어린이들의 두뇌 개발을 촉진하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DHA 닭고기'를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통해 판매 중인데 최근 하루 판매량이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마니커는 올들어 2월까지 DHA닭고기를 포함한 신선육과 육가공 제품을 모두 140억원어치나 판매해 지난해보다 18.6%나 늘어났다. LG유통 관계자는 "광우병과 구제역 등으로 고기 구매를 기피했던 소비자들이 안전성을 강조한 돈육을 선호하고 있어 사육농사에서도 특수사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이효영기자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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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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