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에 이미 영업 중인 골프장 29곳(543홀) 외에 23곳(375홀)이 추가로 들어서 ‘골프장 신천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5일 경기도의 한강 이북지역을 관할하는 제2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파주ㆍ포천시와 연천ㆍ가평군 등 경기 북부지역 7개 시ㆍ군에서 23개 골프장(375홀ㆍ25.5㎢)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착공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23개 골프장의 홀수와 면적은 이 지역에서 운영 중인 29개 골프장(543홀ㆍ29.9㎢)의 69%, 85%에 이른다. 25.5㎢면 올 연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양주시 옥정신도시 면적(6.39㎢)의 4배 규모다. 경기 북부지역에 이처럼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것은 그동안 수도권 규제 등 각종 개발 규제로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땅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기초자치단체들이 세수확보, 일자리 창출, 지역개발 파급효과를 겨냥해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골프장은 고양ㆍ남양주ㆍ연천ㆍ파주ㆍ포천의 대중골프장 6곳과 회원제 1곳으로 올해와 내년에 준공 예정이다. 나머지 16곳은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착공을 준비하거나 사업계획 승인을 협의 중이다. 새로 골프장이 들어설 기초자치단체는 파주시가 7곳으로 가장 많고 포천시와 가평군이 각 6곳, 연천군 2곳, 남양주ㆍ고양시가 각 1곳이다. 이 가운데 19곳은 9홀 또는 6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나머지 4곳은 27홀 또는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골프장이 계획대로 건설되면 경기 북부지역 골프장은 모두 52곳, 918홀로 늘어난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은 공장 건립에 비해 각종 규제ㆍ민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기초자치단체마다 세수확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골프장 유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7월 말 현재 경기도 본청에서 관리하는 남부(한강 이남) 지역에는 건설 중인 7곳을 포함, 모두 11개 골프장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75개 골프장(1,557홀)이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