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발전소건설 무더기 중단조치

중국 정부가 환경영향 평가 등 적정절차 미비를 이유로 현재 진행중인 발전소 건설공사를 대거 중지시켰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SEPA)은 18일 현재 13개성에서 진행중인 30여곳의 발전소 건설공사가 착공 전에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 평가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양쯔(揚子)강 삼협(三峽)댐 연관 발전소 2개소를 포함해 26개소의 공사를 중지시켰다. 환경보호총국 관계자는 공사가 중지된 발전소 가운데 일부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친 뒤 공사가 재개되겠지만 일부는 영구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전소 공사 책임자들에게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SEPA가 이례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환경문제를 들고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에너지난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환경보호총국에는 200여건의 발전소 건설 허가신청이 접수됐다. 이들이 모두 가동될 경우 석탄소비가 급증하면서 황산화물의 대량배출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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