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새 스윙 90%이상 완성”

“왜 성적을 못 내냐는 팬들의 말도 그렇고, 스스로 답답한 마음 때문에 다소 힘들지만 이제 마무리단계에 이른 샷 교정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조만간 고친 스윙이 내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긴장 속에서도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7개월 만에 일시 귀국한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18일 소속사인 슈페리어가 마련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업그레이드 한 스윙에 적응을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선수는 “16년 동안 약한 클럽으로 달래 치는 스타일로 스윙을 해 강한 바람을 이겨내지 못했고, 스윙에 군더더기가 많아 불필요한 체력소모도 많았다”며 “간결하지만 파워풀한 스윙으로 교정했으며 백스윙 턴 부분과 스윙 스피드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직 스윙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 최 프로는 “크게 긴장하거나 체력이 떨어질 경우 스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예전 스윙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스윙 교정이 90%이상 완성된 만큼 조만간 완전히 몸에 밸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윙을 바꾸는 것은 PGA투어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것이며 무엇보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 프로는 “메이저 우승을 위해서는 좌우 10야드 편차의 정확한 드라이버 샷과 핀 5야드 내에 볼을 떨구는 정교한 아이언 샷, 다양한 그린주변 어프로치 샷, 페이드와 드로우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 등 메이저 급 기량이 필요하다”며 “드로우 샷을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등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US오픈을 통해 대회 리듬을 타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 일주일 전부터 6일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컨디션과 샷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던 것은 “무리였다”는 분석. 미리 진을 빼서 정작 대회가 개막된 뒤에는 체력이나 리듬이 급격히 떨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월요일에 도착해 2번쯤 연습라운드를 했으면 대회 마지막 날 샷 감각이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것”이라는 최 프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시 매주 대회가 있는 PGA투어 무대에서는 월요일에 시작해 일요일에 경기를 끝내는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지난해 말 미국 무대로 돌아가면서 3년 내에 메이저 우승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2년 반이나 남았다”며 “조급해 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최경주는 슈페리어의 후원을 받아 할렐루야 보육원 골프 선수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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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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