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디지털앤디지털

“대기업이 빨리 진입해 주면 좋겠어요” 보통 중소ㆍ벤처기업이 가급적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 www.digital-digital.com)은 대기업이 빨리 경쟁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PVR(Personal Video Recorder)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DVD 플레이어와 결합한 PVR 신제품을 출시한 이규택 사장은 “품질이나 기능면에선 손색이 없는 만큼 시장이 빨리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선 대기업은 물론 다른 중소ㆍ벤처기업들의 PVR 제품이 연속으로 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이 회사 PVR인 `쥬빌로`는 자체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국내에선 처음이고 세계에선 4번째다. 지난 99년 미국의 티보(TIVO)가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후 현재 일본의 소니와 파니소닉, 필립스가 PVR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쥬빌로는 PVR의 기본기능인 타임쉬프팅(Time Shifting) 기능, 즉 방송을 일시 정지시킨 뒤 다시 이어서 보고, 느리게 빠르게는 물론 무제한 반복 시청이 가능한 것 외에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를 이용한 각종 부가기능이 우수하다. EPG 서비스회사의 프로그램 정보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어 단 한번의 예약으로 완벽한 예약녹화를 할 수 있다. 방송시간이 아무리 변경되어도 한번 인식한 예약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자체 인식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시리즈물 녹화는 물론 장르별 또는 프로그램 검색 예약녹화 등이 가능해 소비자가 원하면 어떤 방송도 녹화가 가능하다. 일반 비디오영화 40개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40기가급은 물론 80기가급, 120기가급이 있으며 여기에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부가하면 저장용량은 무제한이 된다. 이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만 200만대가 보급되는 등 PVR 시장이 점차 열리고 있다”며 “국내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DVD 플레이어와 결합한 `쥬빌로 콤보`제품을 일반 양판점은 물론 백화점 및 할인점에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54억원. 로커스, 두산건설, 쿠쿠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으며 이규택 사장을 포함한 직원 34명 대부분이 옛 대우전자 연구소 출신이다. (02)538-7788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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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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