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現重, 세계 첫 친환경 선박엔진 제작 성공

질소산화물질 배출량 15% 절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새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엔진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4일 기존 엔진보다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15%가량 줄인 친환경엔진에 대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주처인 중국 양판 조선소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1만6,680마력급으로 9만2,000톤급 벌크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엔진 제작은 IMO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IMO는 지난 2008년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종전 1㎾h당 17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로운 규제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1월1일 이후 건조되는 모든 선박은 새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9월 친환경 엔진 제작에 착수, 핵심부품인 터보차저와 연료밸브ㆍ에어쿨러 등을 새로 개발하고 바뀐 기준에 맞게 설계를 변경했다. 김응성 엔진기계사업본부 상무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면서 "세계 첫 친환경 엔진 개발로 이 분야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말까지 대형 엔진 9,400만마력, 중형엔진 2,000만마력을 생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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