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진' 가격파괴로 주목'다함께 즐겁게'라는 뜻의 영어합성어를 재미있게 만든 온라인 사진업체 꼴라라(대표 권현진ㆍwww.colala.co.kr). 이회사 때문에 요즘 오히려 즐겁지 않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사진관들의 반발이 가장 크고 경쟁업체들의 시선도 따갑다.
이유는 워낙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진 현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필름 수거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회사는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현상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4X6 기준으로 24장짜리 필름 1통 현상비는 우송비를 포함 2,000원. 36장짜리 필름1통은 3,000원이다.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이며 온라인 카드결제, 은행창구 결제, 필름 수거망을 통한 결제 등 다양한 지불수단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가격경쟁력이 높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필름을 대량 수거, 한곳에서 현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체 개발한 솔루션 '쉽쓰(Cipps)'때문이다.
지난해 4월 산업기술평가원에서 우수 소프트웨어로 선정되어 벤처지정을 받는데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쉽쓰를 스위스산 현상장비에 탑재해 온라인으로 접수되는 필름을 별도 작업 없이 바로 바로 현상해 낸다.
여기에다 경영관리 전부문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 경영 및 작업관리의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필름 수거망 확대는 더욱 눈부신데 이는 처음부터 디지털카메라 보다는 일반 카메라 보유 소비자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김병희 마케팅전략 이사는 "디지털카메라는 아직 고가(高價)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3만대, 올 1사분기 15만대 판매에 불과하다"며 "처음부터 마케팅 전략을 디지털쪽 보다는 아날로그쪽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회사는 실제로 이미 충청남북도, 대전, 전주 지역 편의점 '선마트' 500개소를 필름 수거망으로 확보했다.
이어서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 850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빵집 '파리바게뜨'와 제휴했으며 우선 수도권 지역 450개소 서비스를 위해 이미 46개소와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SK텔레콤, 오케이캐쉬백 등과도 제휴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과는 우송료 통합고지를 위한 제휴도 체결했다.
김병희 이사는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하고 올 2월부터 사이트를 오픈했는데 벌써 하루에 현상을 요청 받는 필름수가 200~250통에 이르고 있다"며 "조만간 손익분기점인 하루 400통 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름 수거망이 점차 확대되고 한번 이용한 회원의 재이용률이 매우 높은 데다가 무료로 만들어 주는 전자앨범의 양이 늘어나면 날수록 고객 이탈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김 이사의 생각.
꼴라라의 자본금은 5억6,000만원이며 임직원은 13명이다.(02)3452-0765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