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맥쿼리 "빌딩 매입" 현대 "외국 투자가 유치"

맥쿼리, 용산PF 현대건설 컨소시엄 참여, 양측 이해관계 절묘하게 맞아<br>맥쿼리, 시공사 선정못해 별도 컨소시엄 포기<br>현대, 세계적 투자사와 손잡아 유리한 고지에

맥쿼리 "빌딩 매입" 현대 "외국 투자가 유치" 맥쿼리, 용산PF 현대건설 컨소시엄 참여, 양측 이해관계 절묘하게 맞아맥쿼리, 시공사 선정못해 별도 컨소시엄 포기현대, 세계적 투자사와 손잡아 컨소시엄 강화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호주 최대 은행 맥쿼리가 현대건설(프라임)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당초 국민ㆍ신한은행과 삼성건설ㆍ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이어 제3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용산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맥쿼리는 일부 언론에서 10조원 상당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도되면서 용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맥쿼리는 결국 국내 시공사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지 못해 단독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했다. 국내 시공능력순위 10위권 업체 전부가 삼성건설ㆍ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 유력한 시공사를 찾지 못한 것. 현재 GS건설(3위ㆍ이하 시공능력순위)을 비롯, 포스코건설(6위), 현대산업개발(7위), 롯데건설(8위), SK건설(9위), 금호건설(10위)이 삼성건설(2위)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현대건설(4위) 컨소시엄에는 대림산업(5위)이 참여하고 있다. 맥쿼리는 현대건설이 ‘리스크(위험)가 크다’는 이유로 사업 참여를 망설이면서 최근 대림산업과 시공 참여를 둘러싼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현대건설이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지으면면서 대림산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공동 시공사로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 맥쿼리는 결국 제3의 컨소시엄 구성 계획을 접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손잡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맥쿼리의 용산 개발 참여의 주목적이 랜드마크타워 등 빌딩매입에 있었기 때문에 빌딩 매입을 조건으로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빌딩 매입에 대한 협정서(LOI) 체결 단계”라며 “매입 규모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랜드마크타워는 LG그룹이 매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다른 빌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쪽에서도 맥쿼리의 참여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용산 개발사업 발주처인 코레일의 공모지침에 따르면 사업자 선정은 사업계획서상의 ▦사업계획(300점) ▦개발ㆍ건설계획(300점) ▦운영계획(100점) ▦땅값(3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결정된다. 이중 세계적인 투자자 및 우수한 테넌트(점포) 유치 계획이 100점을 차지하고 외국자본ㆍ기술ㆍ테넌트 도입시 30점의 가점을 받는다. 최대 130점이 외국자본ㆍ기술ㆍ테넌트 유치에 달린 것. 이에 따라 삼성건설은 물론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30일 공모일정 마감을 앞두고 최근 외국 투자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맥쿼리의 현대건설 컨소시엄 참여는 양 컨소시엄 간 경쟁구도에 있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이밖에 홍콩계 부동산개발사인 선턱(Shuntuk)이 프라임과 함께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하는 등 외국계 금융사 및 개발사가 참여하기로 돼 있다. 한편 맥쿼리가 제3의 컨소시엄 구성 계획을 접으면서 용산 PF사업을 둘러싼 경쟁구도는 삼성건설-현대건설 2파전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10/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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