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은행 매각 성사 강한 기대감

론스타-HSBC 이달말 매매 계약 종료 불구…<br>200억 투입 29년만에 CI 교체… 금융당국과 힘겨루기 할듯

론스타와 HSBC간의 ‘외한은행 중간 계약파기 가능 기간’이 종료되면서 매각 성사여부에 대한 관심이 이달 말 계약 만료 시점으로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와 HSBC가 이달 7일 까지로 예정됐던 ‘계약파기 가능 기간’동안 계약 파기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4월말 체결한 ‘3개월 계약만기 연장 합의’에 따라 이달 말까지 매매 계약을 그대로 유지한다. 현재 론스타와 HSBC 양측 모두 외환은행 매각 성사 가능성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론스타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약 200억원을 투입해 29년 만에 외환은행의 기업이미지(CI)를 교체했다. 특히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법적인 판결을 전제로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늦추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금융당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I 교체는 오래 전에 HSBC로부터 동의를 얻었다”며 “HSBC에 인수되더라도 HSBC 그룹의 일원이라는 설명만 붙인 채 CI를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계약 실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SBC 고위 관계자도 “이달 말까지 계약이 연장돼 있는 상태”라며 “외환은행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계에서는 7월말까지 매각 당사자와 금융당국간의 팽팽한 힘 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인 입장변화가 감지된다면 최종 계약 협상 파기 이후 재협상을 통해 협상 기간을 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긍적적인 시그널을 보낸다면 매각당사자들도 이달 말로 예정된 계약 만료기한 이후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재연장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계약 파기 이후에 대한 법적인 검토 등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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