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21일자에 게재된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 명의의 기고문에 `정부부처가 기자들에게 술ㆍ식사를 대접하고 정기적으로 돈봉투를 돌렸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기고문은 지난 18일자 AWSJ가 `노 대통령의 대언론` 제하 사설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을 비판한데 대한 반론성 투고로 게재된 것이다.
`편집자에게 보내는 글`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정 차장은 `많은 한국 기자들은 기초적인 사실을 체크하거나 중요한 부분을 확인하지 않은채 기사를 쓰는 경향이 있다. 결과는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하고 경제적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들은 언론인들에게 여러가지 페이버를 줘왔다`면서 `각 정부부처마다 영향력이 있다 싶은 기자들에게 술과 식사를 대접하고 정기적으로 돈 봉투를 돌렸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정 차장은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영문 번역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영문 번역상의 오류를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