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에 나선 업체에 투자할 경우에는 취득 결정 공시가 나온 뒤가 아니라 오히려 취득이 끝난 뒤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부터 8월까지 이어졌던 주가 조정기에 자사주 매입물량이 확대됐다 이후 주가가 회복되면서 축소됐으나 주가는 계속 올랐다. 2004년 9월1일 코스닥지수는 365.74포인트였지만 6개월 뒤에는 5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자사주를 매입한 효과가 이후 매수감소 시기에 주가상승 효과로 난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과거 집중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이 활발했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이전 자사주를 취득한 파라다이스ㆍ유진ㆍ하나투어 등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 기간에 시가총액 대비 8.87%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유진은 7.43%, 하나투어는 4.48%나 사들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자사주 매입 효과가 명확히 나타나는 곳이 코스닥시장”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회복기로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해 말 이후 자사주를 취득한 종목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007년 2월 1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자사주 매입물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